국회의원 10명 중 9명은 재산 늘어…주가 폭락에도 안철수 1위

입력 2023-03-31 08:38   수정 2023-03-31 11:38



국회의원 10명 중 9명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.

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3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58명으로 전체 87.2%에 해당한다.

지난해 경제 위기 속에도 1억 원 이상 재산이 불어난 의원은 총 206명이었다. 10억원 이상 8명,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8명, 1억원 이상 5억 원 미만 180명이었다.

1년 사이 재산이 가장 늘어난 의원은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다. 전년 대비 70억3531만 원이 증가한 209억18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.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건물 매도 및 대출 상환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.

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도 47억8368만원 늘어난 505억9850만원을 기록했다. 부동산, 예금, 주식 등 다방면으로 재산이 고루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.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비상장주식 매도 등으로 31억8469만 원 늘어난 143억142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.

이 밖에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, 무소속 김홍걸 의원,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,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,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등도 재산이 10억 원 넘게 늘어났다.

반면 재산 감소자는 38명으로, 5000만 원 미만 10명,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5명,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14명,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1명, 10억 원 이상 8명이었다.

국회의원 중 가장 부자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다. 재산 대부분이 안랩(186만 주) 주식으로, 주가 하락 등이 반영돼 지난번 신고 때보다 693억4590만 원이 줄었음에도 1347억960만 원으로 부동의 1위였다.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559억1677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. 전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1065억5578만 원에서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, 비상장주식 동수토건 5만8300주의 백지신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.

이 외에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526억1714만원, 민주당 박정 의원 505억9850만 원,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299억1440만 원, 국민의힘 백종헌 297억3191만 원, 국민의힘 정우택 143억1420만 원, 국민의힘 강기윤 124억4181만 원, 무소속 양정숙 101억1935만 원 의원 등이 100억원을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.

반면, 부채뿐인 '마이너스' 재산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.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배우자 채무 등으로 마이너스 9억3430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. 같은 당 김민석 의원도 마이너스 1401만 원을 신고했다.

국회의원의 재산 규모별로는 50억 원 이상 자산가가 33명으로 11.1%를 차지했고, 20억 원 이상부터 50억 원 미만까지 83명으로 28.0%,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은104명으로 35.1%, 5억 원 이상 10억원 미만 54명이 18.2%, 5억 원 미만은 22명으로 7.4%였다.

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4억8462만 원으로, 지난해 31억5915만원보다 3억 원 넘게 증가했다. 정당별 평균으로는 국민의힘이 56억7309만 원, 민주당 21억2천818만 원, 정의당 8억790만 원 등이다.

신고액이 500억원 이상(안철수·전봉민·박덕흠·박정)을 제외한 평균 재산은 25억2605만 원으로, 작년(23억8254만 원)보다 1억4351만 원 늘었다. 국민의힘 35억9764만 원, 민주당 18억3967만 원 등이다.

지난해 말 기준 국무위원을 겸직한 추경호·권영세·박진 의원 등은 행정부 소속으로 재산을 공개했다.

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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